대전유성구행사, 유성온천장사 씨름대회 3일차 '소백장사 결정전'

대전유성구행사,

유성온천장사 씨름대회 3일차

'소백장사 결정전'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국립한밭대학교에서 개최된 위더스제약 2025 유성온천장사 씨름대회는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씨름협회와 유성구씨름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체급별 장사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3일 차에는 소백장사 결정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소백장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씨름 진흥 방안'의 일환으로 '씨름 부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경량급인 소백급 신설을 포함시킨 바 있는데요, 체중 72kg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소백급은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경기로 사랑받고 있는 체급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5월 11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소백장사 결정전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태백급(80kg 이하) 예선부터 16강 경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주말이라서인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볼 수 있었고, 입구에서는 경품권과 안내문을 받으며 경기 입장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통 씨름의 가치를 한층 더 알릴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참가 선수들의 열정이 장내를 뜨겁게 달궜고, 한복을 착용한 심판진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를 통해 대한민국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16강부터 진행된 소백장사 결정전은 8강부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16강과 8강을 거쳐 임상빈(창원특례시청), 박봉식(MG새마을금고씨름단), 박대한(문경시청), 정재림(인천광역시청), 이동혁(영양군민속씨름단), 이주영(태안군청), 전성근(영월군청), 김덕일(울주군청) 총 8명의 선수들이 기술 숙련도와 체력, 순발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앞쪽에는 선수들만큼이나 치열하게 중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KBS N 채널에서 대회 모든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쉬운 설명과 긴장감 넘치는 해설을 해주어 시청자로 하여금 박진감 넘치는 현장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의 열기는 결승전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김덕일(울주군청)장사가 5판 3선승제로 펼쳐진 소백장사(72kg 이하) 결정전에서 정재림(인천광역시청)을 꺾고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5판 3선승제의 장사 결정전 첫판에서 김덕일장사는 상대 정재림 선수에게 덧거리 패를 당하였으나, 이어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을 거푸 들배지기로 따낸 데 이어 최종 네 번째 판에서 휘슬이 울리자마자 번개처럼 잡체기로 따내며 3:1 승리를 거두며 소백장사에 등극했습니다.

김덕일장사는 지난달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면서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탁월한 다리 기술과 순발력을 자랑하며 시합 내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16강부터 인상 깊게 바라본 선수였는데, 평소 꾸준한 훈련과 멘탈 관리로 경기력을 극대화하며 소백장사로 또 한 번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씨름대회는 전통 스포츠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축제의 장입니다. 전국의 씨름 팬과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하는 만큼 씨름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씨름대회 중간에는 경품권 추첨과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남은 유성온천장사씨름대회 일정을 통해 가까운 가족, 지인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