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시간 전
봄바람 따라 떠난 힐링 여행 '1박 2일 공주 유람기'
사찰에서 쉼을 얻고
먹거리로 행복을 더하다
충남 공주시 금성동 65-3
따스한 봄 햇살이 기분 좋았던 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을 찾기위해 충남 공주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느림과 여유, 그리고 맛있는 음식!
동생과 함께 마곡사, 공산성, 동학사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돌아온 1박 2일 공주 유람기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여행지, 향긋한 더덕 향에 취하고, 천년 고찰의 숨결을 느낀 마곡사
금강산도 식후경!
공주에 도착하자마자 향긋한 더덕 냄새가 발길을 붙잡은 곳은 바로 마곡사 주차장에 위치한 ‘태화식당’입니다. 공주 명예의 전당에 5년 연속 지정될 만큼 으뜸식당이며,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었습니다. 3대째 이어온 태화식당은 ‘전통문화보존명인장’이 운영곳인데 처음부터 저희 로또 맞은 듯 합니다.^^
저희가 시킨 것은 푸짐한 더덕산채정식,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난 후 드디어 입안으로 향긋한 산나물과 더덕구이를 맘껏 흡입했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 후,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마곡사로 향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가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맑은 물소리와 새들의 노랫소리는 마치 자연이 주는 웰컴송처럼 느껴져 벌써부터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9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마곡사! 이곳은 640년 백제 무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입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깃든 이곳은 신라 시대 창건 이후 폐허가 되기도 했지만, 고려 시대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창되었고 조선 시대에는 세조가 '영산전'이라는 현판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웅장했던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현재 남아있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대웅보전의 네 개 싸리나무 기둥은 저승에서 염라대왕이 얼마나 돌았는지 묻는다는 재미있는 전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돌며 소원을 비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기둥을 보며 저도 극락왕생을 염원해 보았습니다.
마곡사 경내를 천천히 둘러보며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곡사는 그 자리에 함께하는 자체만으로도 힐링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여행지: 아름다운 야경과 달콤한 밤의 유혹 - 공산성 그리고 밤마을
마곡사에서의 여운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공산성 아래에 위치한 공산성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짐을 풀었습니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은 이곳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편백나무로 둘러진 아늑한 객실과 전통 창문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했고, 간단하게 제공되는 조식 서비스(빵, 차, 계란후라이, 콘푸라이크, 우유)는 다음 날의 든든한 에너지가 되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문화유산인 공산성과 마곡사, 석장리박물관 등 주변 명소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여행객에게 최적의 위치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위치한 밤파이베이커리 '밤마을'은 공주가 밤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밤양갱, 밤막걸리, 마들렌 코코밤, 치즈타르트, 에끌레어 등 이름처럼 모든 제품에 밤이 듬뿍 들어있었는데, 특히 밤파이는 통밤과 수제 앙금이 가득 차 있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음료에도 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달콤하고 고소한 밤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청남도 제과제빵 직종 명장이자 대한민국제과기능장이 운영하는 곳답게 맛과 품질에 대한 믿음이 절로 갔습니다. 공주 여행 기념품으로 밤파이를 한 아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달콤한 밤의 향기에 취하며 편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세 번째 여행지: 백제의 숨결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나다 - 공산성
다음 날 아침,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한 조식을 마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백제 시대 축성된 산성으로, 백제 시대에는 웅진성으로 불렸으며 475년부터 538년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를 굳건히 지켰던 중요한 곳입니다.
해발 110m의 공산 정상에서 서쪽 봉우리까지 이어진 2450m의 성벽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토성이었으나 조선 중기에 석성으로 개축되었다고 합니다. 동쪽과 남쪽 성벽은 돌로 쌓아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며, 성벽 안에는 7~8m 깊이의 해자가 남아 당시의 방어 시설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마침 저희가 방문한 시간에는 수문장 교대식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늠름한 수문장들의 모습과 전통 의상은 과거 백제 시대의 웅장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진남루, 공북루, 영은사, 쌍수정 등 성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들을 둘러보며 백제의 찬란했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마지막 여행지: 힐링과 치유가 함께하는 어머니의 품 - 동학사 그리고 계룡산식당
공산성의 역사적인 감동을 뒤로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동학사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전통이 깊은 비구니 스님들의 승가대학으로 알려진 동학사는 계룡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신라 성덕왕 때 창건된 동학사는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동계사를 짓고 확장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경내에는 고려 충신을 기리는 삼은각과 단종과 충신의 위패를 모신 숙모전이 있어 잠시나마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봄꽃이 만발하여 동학사로 향하는 길 자체가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덕분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화려하게 피어난 봄꽃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동학사에서 내려오는 길,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들 중 한 곳인 계룡산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해물파전으로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운 좋게도 물가가 보이는 시원한 자리에 앉아 깨끗한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먹는 음식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나물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산채비빔밥과 쫄깃한 해물파전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무엇보다 친절하신 아주머니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1박 2일 동안의 공주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완벽한 힐링 여행이었습니다. 마곡사의 고즈넉함, 공산성의 웅장함, 동학사의 아름다움 속에서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생과 함께 떠난 이번 공주 여행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봄날, 쉼이 있는 여행을 꿈꾸신다면 주저 없이 공주로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 마곡사 :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 966
○ 태화식당 :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상가길 10
○ 공산성게스트하우스 :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4
○ 베이커리밤마을 : 충남 공주시 배미고을길 5-9
○ 공산성 :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 여행(방문)일 : 2025. 04. 26~27일(1박 2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뽀글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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