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부처님 오신날, 여기 어때요? 조용한 강화 사찰 여행 3 - 적석사, 정수사, 백련사
부처님 오신날, 여기 어때요? 조용한 강화 사찰 여행 3
- 적석사, 정수사, 백련사🪷🪷
봄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5월,
자연도 마음도 차분해지는 계절인데요!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날,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사찰에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고요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들리는 건 나뭇잎 스치는 소리와
멀리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범종 소리뿐
강화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된 시간과 이야기를 품은
아름다운 사찰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요.
오늘은 마음을 가볍게 하고,
걸음도 천천히 만들어주는
강화의 사찰 3곳을 소개할게요. 🌿
고려산 낙조가 아름다운
적석사🪷
강화 고려산 서쪽 기슭,
조용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푸른 숲 너머로 고요히 얼굴을 내미는
적석사를 만나게 돼요.
고구려 장수왕 4년, 천축국에서 온 승려가
고려산 정상의 연못 ‘오련지’에 핀
다섯 송이 연꽃을 날렸고,
그 중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에 세운
절이 바로 적석사라고 전해진답니다.
그래서 처음 이름은 적련사,
이후 지금의 적석사가 되었다고 해요!
절은 임진왜란 때 한 차례 소실되었다가
조선 인조 때 다시 중건되었고,
지금은 대웅전과 범종루, 산신각 등
작지만 단정한 전각들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경내 한가운데 서면
말 없는 숲과 바람 소리만이 주변을 감싸고,
걸음을 멈추게 하는 고요함이 참 따뜻하게 느껴져요.
특히 적석사 뒤편 낙조봉은
서해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강화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하는 절,
적석사에서 조용히 하루를 쉬어보는 건 어떨까요? 🌿
맑은 샘 옆에 세워진
정수사🪷
강화 마니산 동쪽,
나무 사이를 따라 오르다 보면
숲 속에 잠든 듯 고요하게 자리한
정수사를 만날 수 있어요.
이 절은 신라 선덕여왕 8년,
회정선사가 참성단을 참배한 뒤
불자가 삼매에 들며 마음을 닦기 좋은 곳이라 여겨
처음 ‘정수사(精修寺)’라는 이름으로 세운 절이랍니다.
조선 세종 5년에는 함허대사가 절을 다시 세우며
법당 옆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을 보고
이름을 ‘정수사(淨水寺)’로 고쳤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지금의 정수사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담담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요.
경내는 크지 않지만
맞배지붕 아래 놓인 전각들과 조용한 숲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게 하죠.
특히 정수사는 봄이면 연등이 하나둘 걸리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어우러져
절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요.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싶은 날,
정수사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
하얀 연꽃 전설이 깃든
백련사🪷
강강화 고려산 기슭,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작고 조용한 사찰 하나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백련사는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
천축국에서 온 승려가 오색 연꽃이 핀 고려산 오련지에서
연꽃을 하늘로 날려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어요.
그중 하얀 연꽃이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고 전해져,
이름 또한 ‘백련사’가 되었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와 중창을 거치며
지금은 극락전, 삼성각, 칠성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사찰 경내에는 470년 된 느티나무와
1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절 안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조선 순조 6년(1806년)에는
서산대사의 제6세손인 처월대사의 사리비와 부도탑이 세워졌고,
1905년과 1967년에는 극락전과 삼성각 등이 중수되었어요.
한때 팔만대장경이 봉안되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으며,
도난으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철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994호)도
백련사에 봉안되어 있었답니다.
작지만 담백하고 깊은 시간,
백련사는 그런 고요함을 오래 품고 있는 사찰이에요.
이 봄, 하얀 연꽃이 머물렀던 백련사에서
잠시 쉬었다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풍경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찬찬히 걷고, 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강화의 사찰들에서
마음의 무게를 조금 덜어보는 건 어떨까요?
붉은 낙조가 물드는 적석사,
맑은 샘물처럼 마음을 씻어주는 정수사,
하얀 연꽃이 내려앉은 듯 고요한 백련사까지
화려하진 않지만 그 조용함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위로와 평안을 건네는
강화의 사찰 여행으로
이번 주말, 걸음도 마음도 천천히
강화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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