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유명숙


‘25년은 참 느리게 봄이 오네!’ 했더니 어느새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여름이 손짓한다. 가는 봄 아쉬움을 담아 ‘세계 책의 날, 4월 23일’을 기리는 책의 중심인 도서관을 깊이 담아내고자 4월 마지막 주, 송파구 충민로 120에 자리한 송파구 대표 공식 구립도서관글마루 도서관’에 다다른다.

글마루 도서관은 하늘 정원과 바로 연결된 장수근린공원의 자연을 품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하에서 지상 3층까지 시설을 갖추고, 외양은 고래가 멋지게 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하고 있다. 글마루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모든 시설 명칭에는 마루가 의미를 깊게 담아 카테고리로 등장한다. 송파 글씨에 고래가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지하층에 파란색 삼익 그랜드 피아노가 놓인 ‘숲속 극장’이 있다. 이 극장에서 강연, 공연, 연극, 영화 등 수많은 문화 예술이 펼쳐진다. 1층에는 어린이와 유아를 위한 어린이자료실 새싹마루, 디지털자료실 나우누리와 함께 장애인 재활 직업 단체인 구립 장애인 보호 작업장으로 운영하는 ‘북카페’가 구민과 구는 서로가 상생하는 공생관계의 모범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 외 성인과 아이를 환영하는 프로그램실 소나무배움터가 조용히 방문객을 기다린다.


또한 2층 지혜마루로 카테고리 지어지는 공간에는 문학, 철학, 사회과학을 담은 인문문학자료실을 시작으로 청소년 전용공간 ‘청출어람’이 청소년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청출어람에는 청소년 바로 그들의 세계를 나타내는 만화가 진열되어 있다. 그리고 3층에는 지식마루란 이름으로 예술, 역사를 아우르는 자연과학 자료실을 중앙에 두고 세미나실, 스낵바 그루터기가 자리하고 있다.

글마루도서관은 사방을 품어 아주 찾기 좋은 위치에 있다. 누구든 글마루도서관을 찾아오시고자 하는 분은 장지역 1번 출구에서 송파파인타운 직진 방향으로 10분 정도 걷거나, 노선버스 301번, 401번, 402번, 3219번, 3319번, 3422번을 타고 ‘버들어린이집, 에덴코리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4월 23일 '책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이다. 책의 날이 있는 4월을 지나치지 않으려고 마음이 분주했다. 이날은 유네스코(UNESCO)가 정한 공식적인 기념일이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독서와 출판,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책의 날’을 제정했다.

거기에 4월 23일은 세계 문학사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날이기도 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영국의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스페인의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모두 1616년 4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유명한 페루 출신 문학가 ‘인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도 같은 해 같은 날 사망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4월 23일이 인류 문화와 문학에 경의를 표하는 날로 선택되었고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날이 되었다. 사실 요즈음 지식과 문화의 전파, 출판업계 발전, 저작권 보호가 강조되고 있다. 매년 유네스코는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를 선정해, 해당 도시가 책과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도록 권장한다.


이런 여러 의미를 부가하는 올해 2025년 글마루도서관의 주요 핵심 프로그램은 ‘텐 텐 텐’이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개관 10주년 개관 행사로 열 개의 주제, 열 명에 작가, 열 번의 개관이라는 열(ten), 십에 중요한 의미를 담았다. 글마루 텐텐텐 ‘작가 및 명사와의 만남과 강연’ 행사는 호응도가 너무 좋아 앞으로도 해마다 진행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송파구의 대표도서관 글마루도서관이 진행하는 특별한 것으로 지역 주민과의 문화적 유대감 형성 기회를 제공한다. 사실 글마루 도서관은 한 해 400개 전후로 준비된 다양하고 수많은 프로그램이 남녀노소 연령 고하 누구나 도서관의 문 두드리기를 바라고 있다.

텐텐텐 행사 주제는 ‘어느 날 책이 내게 말했다’이다. 참여 작가는 3월 청소년 문학가 황영미의 청소년 분야 강연에 이어 4월 소설가 이도우의 로맨스&사랑 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5월에는 22일 목요일 10시 30분 수필가 김현주의 <내 아이를 위한 사교육은 없다>로 자녀교육 분야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6월부터 12월까지 경제 분야 오건영, 건강 분야 박용우, 에세이&일상 이슬아와 이휜, 역사소설의 정지아, 인문 교양 분야로 윤홍균, 지웅배의 과학&천문학 그리고 자기 계발 영역 신수정으로 릴레이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주로 어린이에게 많은 관점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송파 동화체험 마을’은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AR 증강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거기에 더해 자신과의 동화 속 캐릭터 빙의로 IF의 관점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아트리움에서는 AI를 이용해 나만의 소품 만들기도 가능하다.

안내를 맡은 글마루도서관 한 관계자는 이처럼 중요한 도서관의 역할을 자기만의 문장으로 완성한다. “도서관은 지적 자유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 도서관 관계자가 언급한 문장은 칼 세이건(Carl Sagan)의 <코스모스>의 대표 문장 “도서관은 우주의 기억이다”와 너무 흡사하다.

글마루도서관 관계자나 세이건은 결국 도서관이 인류의 과학, 역사, 문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 마음을 담아 송파구민 이하 책을 사랑하는, 책에 관심이 있는 모두에게 지금 신록이 부르는 여름, 책과 더불어 그 예쁜 신록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망 좋은 도서관, 글마루도서관의 ‘텐텐텐’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은 어떠냐고 열린 권문을 보낸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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