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야경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땅거미가 질 무렵 예당호로 출발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예당호로 향하는데 한쪽 도로변이 공사 중이어서 살펴봤더니 '예당호반 문화마당 조성사업' 중이라고 씌여져 있었습니다.

예당 관광지에 다양한 음식점과 매점 공간이 2025년 10월 조성 완료 중이라고 하니 올 가을 다시 찾으면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해집니다.

해넘이가 시작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호수 주변과 출렁 다리에 옅은 불빛이 어렴풋이 주변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9년 4월 6일 개통된 예산군의 대표 관광지로 402미터의 길이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다리 양쪽에 연결된 강선에서 줄을 내려 상판에 연결 사람들이 통행 할 때마다 출렁거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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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의 날개를 상징하는 출렁 다리는 아름다운 자태의 거대한 황새 한 마리가 길고 흰 날개 짓으로 호수 위를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예당호 수변 무대( 워터 프론트)는 조명과 음향 시설이 설치되 있어 버스킹, 공연 등 여러 퍼포먼스를 비롯해 각종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하는 곳입니다.

주변에 깜찍한 동물 캐릭터 의자들이 놓여 있어 귀여운 자녀들과 같이 앉아 편안하게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구경하면 좋을 것 같군요.

문화 광장에 황새 조형물과 인공 폭포 (벽천) 위 둥지 속 황새 알의 모형들이 이곳 예산이 천연 기념물인 황새의 서식지임을 알려줍니다.

황새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앉았다 일어설 때 황새 주둥이가 뾰족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예산의 대표적 특산품은 사과입니다. 빨간 사과 조형물과 어우러진 봄 꽃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국내 최대의 호수 예당 저수지는 차분한 모습입니다.

인파도 거의 없어 몇몇이 전부이고 차분한 호수 위의 다리 걸으며 하루를 정리하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주변 낮은 산자락이 호수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저 멀리 식당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과 수변 둥근 무대를 장식한 빛들이 잔잔한 호수를 물들입니다.

8시가 가까워지자 음악 분수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시작됩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사람들이 출렁 다리 위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미리 시간을 알고 때 맞춰 오신 분 들인 것 같습니다.

좀 전 한가하던 출렁 다리가 모여든 사람들도 들썩입니다.

음악 분수는 길이 96미터, 폭 16미터, 최대분사 110미터에 이르는 부력식 분수로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 분수로 한국 기록원 공식 기록에 올랐다고 합니다.

한국관관공사100선에 오른 예당호 출렁다리에 그라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이 수 놓는 공연은 20분 정도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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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물줄기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아름답게 춤을 춥니다. 화려한 조명 속 물과 빛의 콜라보가 정말 멋집니다.

음악 분수의 노래를 들으며 주탑의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둥근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데 벽면에 '예당호 사랑' 이라는 하트 액자가 있네요.

여기에서 꽃다발을 건네며 청혼을 하면 굳게 닫힌 연인의 마음도 사르르 녹아 활짝 열릴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곳의 분위기가 이성을 앞질러 감상적 모드로 전환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전망대 위에 사람들이 음악 분수를 배경으로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을 남기려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어둠이 내린 출렁 다리와 다리 위를 오가며 즐기는 사람들이 한눈에 떡 하니 들어옵니다.

깜깜한 호수와 하늘을 횡으로 가르는 붉은 옷을 입은 물줄기와 종으로 가르는 하얀 케이블 선이 예술 작품을 보는 듯 합니다.

음악 분수가 끝나고 곧이어 레이져 빔 영상 쇼가 문학 광장 벚꽃 나무 아래에서 펼쳐졌습니다.

동요가 흘러나오더니 뽀로로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어린이용 레이져 쇼라서 자녀들이 흥겨워 할 것 같습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밤에 더 화려한 출렁 다리입니다.

예당 관광지는 예당호 출렁 다리 뿐만 아니라, <호반 산책로, 예당호 느린 호수 길> <예당호 조각 공원><모노 레일>이 있어 찾아주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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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출렁다리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123

- 쉬는 날: 매주 월요일 (무료 주차, 무료 입장)

* 취재일 : 2025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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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단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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