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물길 따라 철길 따라 '봉화 산골 물굽이길' |류중천 님

자연으로 남은 마음의 고향 풍경과 추억을 찾아오는 봉화,

들꽃 한 송이도 정겨운 산골 마을에는 산, 물, 사람이 만나고, 강줄기 따라 이어지는 기찻길은 봉화 산골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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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아가는 설레임으로 걷는 봉화 산골 물굽이길, 세찬 계곡물에 수천 년을 두고 다듬어진 바위와 벼랑길에 아릿하게 다가오는 향수 짙은 기찻길이 이어지고 명경같은 맑은 물이 어울린 산천경개에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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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분천역에서 수십 번 굽어진 물길을 따라 이어진 산골 물굽이 길은 모퉁이를 돌 때마다 한 채 두 채씩 나오는 풍애 마을을 지나고, 강물은 산자락을 휘감으며 섬 같은 도호마을을 지나, 암돌마을, 그리고 현동역까지 산골 물굽이길 1구간 약 8k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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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에서 풍애로 이어지는 평지 길로 강물이 산을 감싸고 돌아가는 굽이마다 큰 소와 기암절벽은 비경으로, 조용한 산골은 자연을 따라가는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흐르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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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애교, 풍에 1교를 지나, 철길을 건너면 소박한 산골 마을 풍애가 나오고, 기차는 산을 뚫어 터널로 지나고, 터널 위, 옛날 산골 마을 아이들이 면 소재지로 학교에 다니던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벼랑암벽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발아래 낙동강이 흐르고 먼 산길로 학교에 다녔던 이 길은 누군가에겐 추억의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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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내려오면 섬은 아니지만, 섬이라 불리는 도호마을을 강물이 휘감아 돌아가면서 비경을 만들고 물길이 만들어준 작은 토지에 담담한 오지의 삶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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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마을은 옛 부족 국가 시대에 소라국이라는 불리는 작은 왕국이 있던 곳으로, 소라국은 “신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호마을에서 춘양면까지 이어진 소라국이 있었고, “소라동천“이라고 쓰인 각석과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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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춘양면, 법전면 소천면 일부가 그 소라국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소라동천“은 고대 왕국 소라국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소라동천“신선들이 이곳에 내려와 노닌 무릉도원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소라국의 별천지, 사람을 살리는 동네로 세상에서 찾는 길한 땅이로다. 아는 이 있으면 들어갈 수 있으니 36 성 중 18성이다. 신라승려 새김"이라는암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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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마을(도호섬) 에는 도호성문이 있고 성문 앞에는 한여울 수력발전소 취수보가 있습니다. 강물이 휘감아 돌아가는 굽이마다 기암절벽이 비경을 만들고, 몽돌이 깔려 있는 강변에서 잠시 쉬어가는 아주 평온한 자유를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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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마을에서 세월교를 건너면 적광사라는 사찰이 멋진 풍광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조금 지나 강 건너 암벽 밑에 ”소라동천” 42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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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애 마을에서 터널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던 기찻길은 지붕 있는 기찻길은 다시 강줄기를 따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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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과 철길이 만나고 산과 새들이 있는 욕심 없는 풍경들이 삶의 무게를 저절로 덜어주는 곳, 때 묻지 않은 깨끗함과 미소 잃고 싶지 않은 가슴 벅찬 오지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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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월교를 건너야 암돌 마을로 이어지고 현동교를 건너면 가까이 현동역이 보입니다.

현동역은 무인역으로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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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에워싸고 강물이 가로막아서 아무나 갈 수 없었던 오지, 빠르게 흘러가는 바깥 세상과 달리 고요한 순수의 땅, 물길 따라 기찻길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야 만나는 봉화 산골 물굽이길에서 바람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며 터벅터벅 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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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 {봉화구간 숲길안내센터}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31

*현동역: 봉화군 소천면 열람이길 55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류중천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