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계룡산 가는 길따라 '초록으로의 초대'
사월에서 오월로 넘어가는
바람좋은 날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50
5월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동학사 초입에 있는 반포면을 다녀왔습니다.
꽃바람에 설레고 분주하던 시간이 이제는 초록으로 조금 더 진하게 물들었습니다.
이번 취재는 4월과 5월 동안 다섯번 계룡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의 반포면을 방문하면서 담아본 풍경 여정입니다.
벚꽃에서부터 다음은 철쭉들이 이곳저곳에서 만개하며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풍경을 채워주더니 어느새 모란이 피고 지려 합니다.
아주 주관적인 시 감상에서 보면 김영랑님의 모란이 피기까지를 읽어 보니 모란이 떨어지면 봄도 끝이 나고 여름이 온다는 자연의 시간을 알 수 있기는 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지난 4월 동안 벚꽃의 시작부터 마침내 벚꽃 엔딩까지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다섯번의 방문동안 만나본 벚꽃의 여정을 우선 먼저 되짚어본 후 초록의 5월로 초대해드리겠습니다.
2025년 계룡산 벚꽃 축제는 3.27-4.7 동안이었습니다.
설렘을 가지고 4월 6일 축제 기간이라는 사실에 분주하게 동학사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벚꽃이 우리들을 반기기에는 조금은 이른 시기였나 봅니다. 겨울의 풍경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죠.
그 다음날 4월 7일 오후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다행히 축제 마지막 날 아름다운 벚꽃의 모습을 선사하더라구요.
4월 6일과 4월 7일 하루가 지날 뿐이데 풍경이 많이 다르죠. 저도 이렇게 찰라에 만개를 한다는 사실에 적쟎이 놀랐던 순간이었습니다.
이곳은 계룡산 벚꽃 포토존으로 매년 찾아가는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동학사 입구 다리가 있는 곳의 야경은 매년 보아도 새롭게 다가오는 풍경입니다.
마침내 벚꽃 엔딩의 시작입니다.
바람이 불던 4월 10일에는 만개했던 꽃들이 눈처럼 내리기 시작합니다.
벚꽃을 하나라도 잡아보려 애를 써 봤던 시간이었습니다. 떨어지는 벚꽃을 잡으면서 아쉬움을 가진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벚꽃 엔딩의 시간에는 바람이 불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함 뒤에 미련 없이 떠나게 하려는 날씨의 짖궂음일까요.
벚꽃 축제 기간이 지났어도 축제 분위기는 여전했고 붐비는 인파 속에서 벚꽃 축제는 끝나지 않았음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천막에서 손님을 부르는 먹거리 장터부터 노래하는 악단들의 명창 가수님들의 목소리, 다양한 외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볼거리들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벚꽃 엔딩의 시간 이후 초록의 모습이 궁금해져서 찾았습니다. 초록 나무들이 즐비한 거리에는 벚꽃의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벚꽃 지나간 자리에 초록이 시작되면서 또 다른 꽃들의 축제가 기다리고 있음에 또 하나의 행복한 시간으로 위로받게 됩니다.
꽃 진 자리에는 또 다른 꽃들이 오고 한 계절이 지난 곳에 다시 계절이 시작되는 반복 속에서 5월 동안 자연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함께 희망이라는 시간 속으로 입장할 준비가 되셨다면 출발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초록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록의 시간 여행을 동학사 주변 마을에서 산책으로 출발해볼까요. 이곳은 제석골길입니다.
골목길을 걷다보면 작은 물길도 만나고 그 물길 근처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황매화와 병꽃나무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골목길에 애기똥풀도 많이 있습니다. 모란도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공주 반포면에는 제석골길과 석봉길이 만나는 지점이 있는데 월인사 가는 길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초록의 풍경과 꽃을 보면서 월인사로 향하는 길 따라가 보세요.
월인사 월인사를 마주 보면서 월인사 왼편 담장 옆으로는 화사한 정원이라고 할 만큼 정말 감탄할만한 꽃길입니다.
철쭉 - 도종환-
철쭉이 아침에 마시는 바람을
나도 마신다.
철쭉을 흔드는 바람에
나도 나부낀다.
흔들린다는건
살아있다는 것이다.
사월에서 오월로 넘어가는
바람좋은 날
5월 아름다운 길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는 곳, 바로 이 길이 아닐까요.
가벼운 산책에서 만나는 한적한 꽃길의 여유로움과 더불어 주민들의 밭에서 자라는 채소들이 파릇파릇 생명을 뽐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취재일에는 새롭게 제석골길을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학봉마을 도서관에서 책 한 권, 시 한 권 읽어도 좋은 계절입니다.
산책길에서 도서관에 잠시 들러 힐링하는 여유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공주시 월인사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550
제석골길과 석봉길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제석골길 3-12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석봉길 16-1
학봉마을 도서관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485-5
○ 운영: 10:00 – 16:00
※ 취재일: 2025. 5월 11일(사진 2025년 4월 6일/ 7일/10일/ 27일, 5월 1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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