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따라 걷는 힐링 산책길, '금강 로하스 해피로드'

대청댐과 대청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힐링 드라이브 코스와 자전거 도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탁 트인 금강 풍경을 배경으로 차를 몰거나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스쳐 지나가던 이 길은, 사실 걷기에도 매우 아름답고 편안한 길입니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에서 대청공원까지 이어지는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는 총 5.5km에 이르는 산책로입니다.

음악 전용 스피커 120개가 곳곳에 설치되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잔잔한 선율이 따라옵니다.

귀를 간질이는 음악과 함께 금강 변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과 일상의 복잡함이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땐 단순한 산책길일 거로 생각했지만 걷다 보니, 길 위로 흐르는 음악 덕분에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봄꽃과 푸른 잎사귀들, 자연의 아름다움에, 음악까지 더 해지니 마치 도심 속 작은 여행지에 들어선 듯한 기분입니다. 걷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들도 정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발밑으론 금강이 잔잔히 흐르고, 귀에선 클래식이나 팝송이 홀로 나옵니다.

혼자 걸으며 사색하기에도 좋고, 누군가와 나란히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가까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하절기에는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라디오 음악 방송 오후 4시 30분~ 오후 6시까지 대중가요, 팝송, 클래식 동절기에는 오전 시간은 동일하지만, 오후 음악 시간은 오후 3시 30분~5시로 앞당겨집니다.

시간대에 따라 방송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최애 산책 타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듯합니다. 해 질 무렵 들리는 클래식과 함께 걷는 길은 특히나 감성이 흔들기도 합니다.

사실 음악이 흐르는 로하스길 사업은 단순히 음악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이 방송 시스템은 재난 상황 전파, 긴급 안내 방송, 자살 예방 방송 안전을 위한 기능도 겸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까지 챙긴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스마트한 산책로’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걸어본 금강로하스 해피로드는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쉬게 하는 길. 드라이브나 자전거로는 느낄 수 없는, 걷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여유와 감성이 있었습니다.

복잡한 도심을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금강로하스 해피로드에서 음악과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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