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오랜 세월을 품은 신앙의 길, 충북 음성 천주교 봉암성지 여행

안녕하세요. 오늘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봉현리에 있는 천주교 봉암성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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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성지에 도착하니 아주 오래된 나무가 맞이해주는데요. 성당 전체를 덮는 듯한 웅장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조그마한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주차장 앞에는 봉암성지임을 알리는 돌탑, 안내판, 갓을 쓴 사람의 모습을 한 동상이 있습니다. 개나리가 피어있는 4월 중순의 봄인데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개나리가 핀 풍경 속에서 보는 눈보라 풍경은 태어나서 처음인데요. 잊지 못할 기억의 순간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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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도착한 곳은 성지경당인데요. 피정의집이 옆에 있고 십자가의 길과 야외 제대쪽으로 가려면 320m의 거리라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이지만 그쪽에도 주차할 곳이 있으니 차량을 이용해서 이동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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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판 옆에는 봉암성지 돌탑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 동상이 있습니다. 최양업 신부는 1년에 7000여리를 걸으며 신자들을 만났는데요. 특히 산간벽지만을 찾아다녔는데 순방하는 도중 이곳 봉현리에 와서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고, 신자 김백심(암브로시오)의 막내아들 김 사도요한을 보고 배티에 있는 조선대목구 신학교 신학생으로 천거하는데요.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이곳 봉암성지에 신앙심이 구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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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마리아상은 좌측에 있는데요. 단단한 돌집에 둘러싸여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잠시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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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상 옆에는 경당이 있는데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한 갈라진 벽 틈새가 인상적입니다. 입구에는 십자가와 십자가에 거꾸러 매달려 있는 예수의 제자 베드로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예수의 십자가 정신을 깊이 기억하라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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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니 조그마한 경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고요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뿜어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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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기도를 올려드린 후 스테인드글라스를 바라보니 아름다움과 교요함이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잠시 앉아 마음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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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당을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개나리 꽃이 핀 정겨운 시골 풍경이 펼쳐집니다. 노랑색은 밝고 긍정적인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으로, 부정적 생각을 몰아내고 즐거움과 웃음을 만들어내게 하는 힘이 있는데요. 노란 개나리를 실컷 보며 활력을 충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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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꽃 뿐만 아니라 서양측백나무도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데요. 담장에 그려진 벽화와 함께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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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경당 옆에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차를 타고 십자가의 길이 있는 쪽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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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내렸던 눈이 그치니 멋진 구름과 함께 화창해진 날씨입니다. 흰 석상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질서있게 배치되어 있는데요. 아직도 곳곳에 열심히 공사를 하며 꾸미고 있는 중인 십자가의 길 부근입니다.

신심을 지키며 성실히 살았던 성인들의 모습을 석상으로 마주합니다. 석상 아래에는 이름과 이야기가 잘 담겨있습니다. 성인으로 추앙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성인이 되기까지의 그 용기는 찬사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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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쪽을 둘러본 후 십자가의 길 쪽으로 가면 예수의 수난을 시간 순으로 만든 작품들이 보입니다. 숭고한 희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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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제대에는 병인박해 때 순교한 이곳의 신부들과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 조각상이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러 박해에도 불구하고 천주교와 개신교 선교사들이 학교, 의료시설 등을 세우고 선량한 사업들을 많이 했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천주교 봉암 성지를 둘러봤는데요. 변덕스러운 날씨가 잠시 있었지만 맑은 날씨 속에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아름다움이 간직된 봉암 성지에 시간 내셔서 둘러보시면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봄철 여행지로 천주교 봉암 성지를 추천합니다!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봉현로 145 천주교 봉암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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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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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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