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역사와 예술을 만나다 광양역사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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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중심에 있는

광양역사문화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과거

광양 군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활용하여 조성되었으며,

광양의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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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역사문화관은 한눈에 보더라도

독특한 건물 양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몇몇 도시의 원도심에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옛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데요.

광양역사문화관 건물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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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에 건립된 구 광양 군청 건물을

개축하여 조성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의 전형적인

관공서 양식을 띠고 있으며,

조선시대 육방들이 업무를 보았던

질청이 있던 자리에 세워져

역사적인 의미가 깊습니다.

현재는 등록문화재 제444호로 지정되어

건축사적 가치와 장소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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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서면 동그랗게 감싼

라운지 형태의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국보 제103호로 지정된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의

복제품입니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두 마리의 사자가

뒷발로 서서 석등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원본은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광양시는 이를 제자리로 환원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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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으로 둘린 표지에는

광양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기록이 있는데요.

과거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삼국시대,

고려, 조선, 대한제국을 거쳐,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민주화 활동까지.

한반도의 굴곡진 역사와 함께 해온

광양의 역사와 주요 연표,

인물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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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 내부로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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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양의 4대 산성인 마로산성,

불암산성, 신아리보루, 중흥산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선각국사 도선, 매천 황현,

윤동주 시인 등의 인물에 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특히 봉수대를 통해 한양 도성까지

외적의 침입을 알렸던

광양의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는

차로 500여 미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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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이 낳은 역사적 인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어사 박문수’로 알려졌지만

영조에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신인 박문수.

경술국치로 인해 국권을 빼앗기자

절명 시를 쓰고 충절을 바친 매천 황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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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왜군과 싸웠던 강희보, 강희열 형제 의병장과

이들을 기리는 쌍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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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의병을 자처했던

무명의 광양 의병들과

격동 어린 지난 70년 한국사의 현장에는

늘 광양이 빠지지 않고 함께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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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원고를 보존한 정병욱 교수의 가옥을

재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윤동주의 대표 시 '서시'와 함께,

그의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망덕포구에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을

고이 보관하여 세상을 널리 알린

그의 벗 정병욱 선생의 가옥이 있습니다.

정병욱 선생은

“내가 평생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고

잘한 일이라면 동주의 시를 간직해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이라고

술회하였는데

이 두 사람의 브로맨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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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역사문화관을 둘러보면,

이 도시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우국충정의 정신이 깃든 곳'이라는

깊은 인상을 받게 됩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이 살아 숨 쉬는

이 공간은 광양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위에

광양의 문화예술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광양역사문화관의 기획전시실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전시가 열리며,

광양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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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광양역사문화관은

역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풍부한 문화 체험을 선사합니다.

여행차 광양을 찾는 이들에게,

광양역사문화관은 광양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할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광양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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