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불암사

– 섬진강 절경 속 천년 고찰과 유물전시관

올해 부처님 오신 날,

오랫동안 눈여겨보던

전남 광양의 **불암사(舊 무등암)**를

다녀왔습니다.

광양에 1986년 이사를 왔으니까

어느덧 40년 가까이 되었지만,

다압과 하동을 오갈 때마다

늘 눈에 들어오는 산비탈 위의 그 절.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찰과 더불어 작년에 개관한

유물전시관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산 아래 도로변에서 바라본 불암사

고성을 닮은 거대한 전각들

🚗 올라가는 길과 의외의 반전

처음에는 도로변 공터에 주차하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올라가 보니 사찰 위쪽에

소형 차량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다음에 방문하실 분들께는

언덕 위 주차장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훨씬 수월하게 입장하실 수 있어요.

그러나 가파른 언덕길

조심해서 올라가야 됩니다.

🛕 불암사 경내 둘러보기

사찰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큼직한 생활관과 템플스테이 시설입니다.

그 뒤로 이어진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광명전, 석굴암, 극락전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앞마당도 꽤 넓어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을 줍니다.

불암사 전각의 조감도 규모가 대단합니다.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오르면서

지어진 전각들입니다.

종무소 건물은 1층 사무 공간,

2층은 범종루, 3층은 법고가 놓여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더 위쪽으로 오르면 원통전,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옆에는 석굴암이 있습니다.

거대한 암석의 석굴과 약수

그리고 금붕어가 신기합니다

석굴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찰 전각들이 가파른 산세에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전각들은 뒤쪽에

거대한 암반과 함께 지어졌습니다.

🌊 섬진강 절경, 그 자체가 힐링

불암사는 특히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사찰로 유명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긴 해도,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펼쳐지는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강 건너편 하동읍의 백사장과 솔숲,

그리고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잠시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게 됩니다.

광양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 불암사의 역사와 문화재

불암사는 원래 무등암이라는 이름으로

1959년, 이 지역에 살던 홍사육 씨가

창건하였습니다.

이후 1962년부터는

쌍계사의 말사로 편입되었고,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불암사’**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화재로는 **목조 대세지보살좌상

(전남 문화재자료 제211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전남에서 처음 발견된

목조 보살상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산사음악회도

2022년부터 다시 개최되고 있어

지역 문화와 신행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2024년 개관, 불암사 유물전시관

이번 방문의 또 하나의 목적은

바로 2024년 7월 20일 개관한

불암사 유물전시관이었습니다.

절경 속 고찰에 진귀한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까지 생겼다니,

기대를 안고 찾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간간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날이었는데,

전시관 앞에 도착하니 문이 잠겨 있어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적힌

안내 전화번호로 연락을 드리자

친절한 담당자께서 직접 와서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유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귀중한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문과 내부문이 이중으로 잠겨 있고,

신발은 벗고 덧신을 신은 후

관람하게 되어 있습니다.

관람 전에는 전화로

사전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전시 유물 – 한국 불교와 문화의 집약체

불암사 유물전시관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2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요 전시물로는

다음과 같은 보물이 있습니다.

금동입상불, 쌍사자광명등, 업경대

연꽃무늬 사리함,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삼국시대 가야토기, 새모양토기,

부여산수귀문전

수월관음도, 범종, 청동향로

초의선사, 영조, 김정호 등의 초상화

이 외에도 나무촛대, 동남동녀상,

해태 조각상 등

평소 보기 힘든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어

관람 내내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 쉼이 있는 전시관

전시관 옆에는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쉼’이라는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머물며 여운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사찰이라는 공간 특유의 차분함과

유물의 무게가 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 부처님 오신달 불암사

이제는 ‘불암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져야 하겠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무등암’으로

기억되는 절벽 위 사찰.

귀중한 유물전시관까지 생기며,

이제는 단순한 수행 공간을 넘어

역사, 문화, 자연이 함께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섬진강을 내려다보는 절경,

그리고 오래된 유물 속에 녹아 있는

우리의 불교 문화유산.

광양 근방에 오신다면,

꼭 한번 쉬어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불암사 안내 정보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백운3로 635-18

위치 : 광양 매화마을에서 시내 방향,

불암산 중턱

소요 시간 : 광양 시내에서 차량 약 20분

유물전시관: 2024년 7월 개관

(※ 관람 전 전화 문의 추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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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이상 반복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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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시된 업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서에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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