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면은 세종시 조치원읍의 바로 서쪽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예전에는 연기군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여 서면이라 하였는데,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연서면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연서면은 유난히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미호강을 따라 조성된 바람개비산책길에서 출발하여 월하천을 따라 세종농업기술센터, 고복저수지, 연기대첩비, 연기향토박물관, 쌍류리예술촌, 송암사 등을 차례로 둘러보고 농촌체험마을인 포도나무정원, 정동체험마을, 보물이 두 개나 있는 연화사와 학림사 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종시니어클럽 지역문화기록가로서 연서면 가볼만한 곳을 총정리하여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종시 연서면 홍보 영상 https://youtu.be/ZQkqipN2A-U?si=cMtn2LWeFHtHSEwT

연서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연서면행정복지센터(연서면사무소)를 찾았습니다.

한재현 연서면장님은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연서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셨습니다. 연서면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이렇게 그려주셨지요.

"연서면에는 복숭아, 배, 딸기 이런 농산물들이 아주 우수한 품질로 생산되고 있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연서면은 농촌 지역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농사를 짓고 계십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곳에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연서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한, 연서면에는 가볼만한 곳이 참 많다고 자랑하시면서 바람개비산책길에서 출발하여 고복저수지, 쌍류리예술촌에 이르는 코스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연서면의 동쪽 끝에 있는 미호강변 옆 도로 양쪽으로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설치되어 강바람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봄이 머무는 길, 수천 송이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시골길에 무지개색 바람개비가 벚꽃과 함께 춤을 춥니다. 잠시 쉬어가고 싶은 봄날에 바람개비 산책길을 걸으면 미호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휘날리는 벚꽃이 어우러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바람개비 벚꽃 산책길입니다.

세종시 농업기술센터는 연서면 월하천 변에 있습니다.

안봉헌 소장님은 이곳에서 농업인들을 교육하면서 새로운 농업기술을 농민들에게 전파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고 하셨지요. 트랜드가 스마트팜으로 가고 있어서 관련된 시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영농기계 임대사업, 농산물 가공, 유용미생물 EM 공급 등도 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는 친절함으로 따뜻함을 느낀 곳입니다. 유리온실 속에서 자라는 푸른 잎들과 작물들 사이로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자라는 것은 작물과 함께 사람을 돌보고 자연을 돌보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마트팜 기술도 첨단 설비도 모두 흙을 돌보고, 씨앗을 돌보며 계절의 흐름을 읽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농업기술센터를 돌아보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작물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하늘과 땅을 ‘돌봄’으로 연결하는 의사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서면의 최고의 명소는 바로 고복저수지가 있는 고복자연공원입니다.

고복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조성되었지만, 이곳에 고복자연공원이 들어서면서 세종시민들의 힐링과 건강관리 코스가 되었습니다.

봄에는 벚꽃의 향연으로, 여름에는 푸르른 나무 아래에서 쉼을, 가을에는 온갖 색으로 풍요로움을, 겨울에는 비움으로 나무의 실루엣이 수묵화처럼 그려지는 곳. 고복저수지입니다.

봄볕이 고요히 스며드는 봄날 고복저수지 벚꽃길을 걸으면 마치 오랜 친구가 손을 내미는 듯 벚꽃 가지가 아래로 내려와 한 아름의 꽃을 들고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았지요. 가만히 발걸음을 멈추고 그 풍경을 바라보면 하늘이 물 위로 내려와 있고, 나무들의 반영으로 잠시 느림과 고요 속에 평온함을 느낍니다. 고복저수지 벚꽃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자연이 주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남기는 것이 아닐까요!

고복자연공원에는 연기대첩비가 있습니다.

연기대첩비는 고려시대 원나라가 침입했을 때 원나라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비입니다.

이곳에는 야외 수영장도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많은 분들이 와서 수영도 하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고복저수지의 물을 가득 채우는 곳은 쌍류리에 흐르는 두 갈래의 하천입니다.

쌍류리에 가는 길목에서 연기향토박물관이라는 이색적인 박물관을 만나게 됩니다.

임영수 박물관장님은 예전에 조치원 문화원에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세종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자료들을 수집하였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세종 때에 도자기를 구워서 궁궐로 납품을 했던 이곳에 박물관을 설립하였다고 하십니다.

연기향토박물관은 세종시 인근 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들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간 순간 옛사람들의 숨결과 시간들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졌지요. 이 많은 유물이 개인이 수집한 것이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져서 하나가 되는 쌍류리예술촌은 초당산을 중심으로 두 개의 냇물이 흐르는 마을입니다. 이 물이 흘러 고복저수지를 가득 채운다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헛된 격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쌍류리예술촌은 관내 전문 미술인들에 의해 2006년 자생적으로 조성되었으며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마을에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갤러리985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정원 가득한 조각들과 잠시 쉬며 커피향과 예술의 향기를 맛볼 수 있지요. 내부에는 예술 문화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쌍류리에는 200m 길이의 포도나무 터널 아래 세모 지붕의 오두막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체험도 하고 팜크닉과 촌캉스를 즐기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포도나무 정원도 있습니다.

연서면에는 이곳 이외에도 동물 친구를 만나보고 유제품을 만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정동체험마을도 있답니다.

송암사는 독특한 산중사찰입니다. 천년고찰이 산불 피해로 잿더미가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신 주지 승의 스님께서 40여 년간 혼자 돌만을 이용해 법당과 탑을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만불전, 관욕전, 지장전, 산신각도 건축 설계도 없이 혼자서 돌을 쌓아 만드셨다는 말씀에 고개가 절로 숙어졌습니다.

대웅전에는 둥근 원 모양의 천장 안으로 햇살이 들어와 법당의 부처님상을 비춰주는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숭의 스님은 77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돌탑을 쌓고 전국에 방치되어 있는 불상들을 모아 모시는 일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500여 개의 돌탑을 쌓았으며 천탑을 목표로 정진하고 계신다니 꼭 소원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연서면에는 국가유산 보물이 두 개나 있는 연화사가 있습니다.

연화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사찰로 무인명불비상대좌 및 칠존비상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복저수지로 향하는 길에는 진달래 목련 등 봄꽃 경관이 아름다운 학림사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종시 문화재자료인 신중도가 모셔져 있습니다.

연서면은 2024년 말 현재 약 7,000명이 13개 리에서 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연서면은 복숭아, 배, 포도 등이 생산되는 풍요로운 마을입니다. 앞으로 이곳에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도농복합 공간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연서면은 고즈넉한 자연이 어우러진 고복자연공원과 연기향토박물관, 쌍류리예술촌 등의 역사 문화 예술공간, 전국 최고의 돌탑 사찰인 송암사와 보물을 간직한 연화사 등 가볼만한 곳이 참 많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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