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빚는 전통, 함께 빚는 축제.”

‘숨 쉬는 그릇, 살아 숨 쉬는 축제.’

매년 봄,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통의 숨결로 가득 찹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울산옹기축제’가 돌아왔고, 저는 그 현장에서 서포터즈 ‘옹기즈’로 활동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2025년 5월 5일 어린이날, 축제의 마지막 날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날, 저는 수많은 관람객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그 뒤에서 축제를 ‘함께 만드는 사람’으로 보냈습니다.

그날의 생생한 기록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울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 울산옹기축제

울산옹기축제는 국내 최대 옹기 생산지이자 보존지인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전국 유일의 옹기문화축제입니다.

2000년에 시작돼 올해로 25회를 맞이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유망 문화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5년의 슬로건은 “마당 없는 집에 들어가는 옹기”.

과거 주방과 장독대의 중심이었던 옹기가 오늘날 실내 인테리어 소품이나 미니 정원 화분, 천연 발효 그릇으로 재탄생하며, 현대인의 삶에 다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주제였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전통옹기 제작 시연, 옹기 빚기 체험, 옹기마을 투어, 푸드마켓, 어린이날 특별 공연, 주민 공연단의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옹기를 매개로 전통과 현재, 어른과 아이, 지역과 세계가 만나는 진정한 문화의 장이었습니다.

👥 함께 만드는 축제, 서포터즈 ‘옹기즈’란?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옹기즈’로 참가했습니다.

‘옹기즈’는 울산옹기축제의 공식 서포터즈로, 축제의 운영을 현장에서 함께 돕는 시민 자원봉사단입니다.

사전 발대식과 워크숍을 통해 축제의 취지와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봉사자로서의 기본 소양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

활동 기간에는 식사와 교통비 지원은 물론, 봉사활동 시간 인증도 받을 수 있어,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 문화 참여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현장에서 직접 느낀 ‘옹기즈’의 하루.

5월 5일, 저는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내부 체험 프로그램 안내를 맡았습니다.

어린이날답게 유모차를 끄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고, 특히 어린이 옹기 체험존과 전통 놀이마당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초크로 바닥 칠하기 체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정돈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세요”라는 짧은 한마디가 피곤한 몸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 ‘보고’, ‘듣고’, ‘만지는’ 축제의 즐거움

중간중간 짬을 내어 축제장을 직접 둘러보았습니다.

옹기 장인의 시연 부스에서는 수십 년 경력의 장인이 물레를 돌리며 점토를 다루는 모습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나무 장작으로 구워낸 전통 가마의 열기까지 체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마당 없는 옹기 마켓’에서는 현대 감성의 옹기 생활용품과 소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옹기들이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음식부스에서는 옹기에 담긴 전통 발효 음식, 막걸리, 된장 등을 시식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전통놀이존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을 신나게 즐겼습니다.

🌱 축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힘, ‘주민’.

울산옹기축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입니다.

주민 기획단 ‘옹해야’, 읍면 주민 공연단, 지역 체험부스 운영자, 그리고 우리 같은 시민 자원봉사자까지 축제의 거의 모든 요소가 지역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는 축제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의 삶’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힘이 되며,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지역의 문화적 자산과 관계는 남아, 또 다른 가치로 자라나게 됩니다.

“내가 이 축제를 함께 만들었다는 자부심”

이번 서포터즈 활동은 단순히 ‘도움을 준’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축제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웃고, 안내하고, 땀 흘리며 이 전통의 축제를 함께 빚었습니다.

어린이날의 북적임 속에서, 저는 옹기의 매력은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온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옹기즈’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역 축제의 가치를 알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손길이 되는 일. 그것이 제가 이 활동에서 얻은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옹기즈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지역 축제를 체험하고 싶은 시민

  •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 및 가족

  • 봉사활동 시간과 더불어 ‘보람’을 얻고 싶은 분

  • 향후 축제 기획 또는 문화 활동에 관심 있는 분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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