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필 무렵 대전 봄꽃 명소, 한밭수목원 산책

봄이 되니 비가 와도 엉덩이가 들썩이게 돼요.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누르기가 어려워서요. 차를 끌고 대전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 바로 여기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목원, 한밭수목원에 왔어요. 한밭수목원은 매 계절 다양한 꽃이 피기 때문에 언제든 가볍게 데이트하러 가기 좋은 데이트 코스이자 나들이 명소랍니다.

비가 오니 오히려 더 잎들이 생글생글 생기가 돌더라고요. 게다가 분홍 벚꽃도 피고, 풀또기도 피었더라고요. "풀또기가 뭐야?"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장미과 벚나무 속에 속하는 나무더라고요. 이렇게 다양한 꽃구경하기 좋은 곳이라 식물과 꽃에 관심이 많은 분은 꼭 사계절 한밭수목원을 둘러보세요.

1. 한밭수목원 주차, 입장료

한밭수목원은 버스를 타고 가도 좋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저는 차를 끌고 갔어요. 차를 끌고 갔을 땐 보통 대전시립미술관 주차장 및 대전예술의전당 주차장에 하는 편이에요. 이곳은 둔산대공원주차장이라 부르는데요. 주차비는 물론 있답니다. 다만 3시간 이내는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죠. 공원에서 3시간이면 딱 적당하죠? 물론 3시간 초과하면 일반 차량의 경우 300원이고, 1일 주차권은 12,000원입니다. 그리고 주차는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예술의전당 주차장에 주차해야 해?" 대전이 처음인 분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는데요. 한밭수목원 바로 곁에 대전엑스포시민광장과 둔산대공원, 그리고 대전시립미술관과 대전이응노미술관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곳은 입장료도 무료랍니다.

2. 한밭수목원 운영시간

한밭수목원 지도만 봐도 규모가 엄청나죠? 한밭수목원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도심 속 인공 수목원인데요. 앞에서 설명했듯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서원과 동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중앙에 수생식물원이 자리하고 있는 동원이에요.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의 휴원일이 다른데요. 동원은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이 휴무예요. 각자 휴무일이 달라 언제 방문해도 좋은 곳이죠. 일단 동원과 서원 모두 하절기인 4월과 10원엘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예요. 지금은 하절기라 늦게 방문 가능해도 되겠죠?

3. 한밭수목원 역사

한밭수목원은 1993년 대전 엑스포가 개최될 당시 주차장으로 사용되었던 공원이에요. 제 기억 속에도 꿈돌이를 보러 대전에 왔을 땐 수목원을 본 기억이 없더라고요. 한밭수목원이 처음 개원된 것은 2005년 4월. 처음엔 서원만 있었는데 동원이 조성된 것은 2009년이라고 해요. 서원에는 굴참나무숲, 침엽수원, 감각 정원, 물오리나무숲, 소나무 숲, 신갈나무숲, 상수리나무숲, 버드나무숲, 습지원, 관목원, 야생화원, 명상의 숲, 졸참나무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밭수목원은 도심 속에 자리한 공원이라 평일에도 사람이 꽤 많이 방문하는 곳인데요. 대체로 평지로 이뤄져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를 끌고 가도 될 정도로 좋은 곳인데요. 다만 반려동물 동반은 불가하고요. 취사도 불가한 곳입니다. (다만 장애인 보조견은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와 인라인, 킥보드 등은 진입이 불가해요. 다른 분들이 천천히 걷고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겠죠? 한밭수목원 중간중간에는 벤치와 정자가 자리하고 있어 쉬었다 가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제가 방문했을 땐 한밭수목원에 벚꽃뿐만 아니라 목련도 피어 있었는데요. 벚꽃은 이제 피기 시작했지만, 비에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어요. 목련은 이제 끝날 무렵이었고요. 그리고 목련과 벚꽃이 다 지고 나면 5월엔 빨간 장미가 피겠죠? 그래서 한밭수목원은 사계절 방문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사계절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이죠.

벚꽃은 봄의 상징이라고 해도 좋죠? 숲길에 정갈한 길이 나 있어 타박타박 걸었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나무로 가릴 수 있어 숲길이 더 좋더라고요.

대전 도심에 자리한 인공 수목원으로 근처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전 예술의 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그리고 한빛탑이 있는 엑스포 과학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갑천이 졸졸 흐르고 있죠. 한밭수목원은 갑천을 연결하는 녹지, 생태축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곳이에요. 한가로운 봄날 오후, 한밭수목원에서 여유를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