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시간 전
빛으로 전시하는 예술작품 ‘고보라이트 청년갤러리’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서초구에서는 매달 다양한 무료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큰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전시회장이 퇴근 시간쯤에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서, 직장인들의 경우는 무료로 볼 수 있는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는 조금 힘든 경우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전 양재역 근처에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특별한 공간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저녁 시간이면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는 '고보라이트'를 운영한다는 기사를 보고 궁금증에 바로 달려가 봤습니다.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빛으로 전시하는 '고보라이트 청년갤러리'는 양재역 1번 출구부터 서초청년센터로 가는 길 180m 보행 구간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양재역 1번 출구로 나와 정면을 보면 바닥에 원형의 무엇인가가 보이는데요.
바로 저기부터 '고보라이트 청년갤러리'가 시작되는 거였어요.
집에서부터 산책 삼아 천천히 봄날의 저녁을 즐기며 양재역에 도착하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던 날.
멀리서 어렴풋하게 보이는 원형의 그 무엇이 시간이 지나면서 모양이 변하는 걸 본 순간 '어떻게 작품을 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좀 더 속도를 내서 도착했더니!!!
와우!! 신기하게도 하얀 바닥이 아닌 일반 도보에서도 작품의 색감이 잘 느껴져서 너무 신기했답니다.
저는 일몰 시간이 지나 가로등이 막 켜질 즈음, 퇴근하는 차들이 몰려 도로가 상당히 밝은 편이었는데도 이 정도의 색감을 볼 수 있었거든요.
아마 주변이 조금 더 어두운 시간이라면 '고보라이트 청년갤러리' 작품들이 더 선명하게 보일 것 같아요.
제가 찍어 온 사진 개수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요,
한 개의 '고보라이트'에서 여러 작품이 순환되면서 볼 수 있게 돼 있는데, 전부 합치면 26점 정도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고보라이트'는 아래 사진처럼 가로등에 설치가 돼 있더라고요.
가로등 점등 시간에 맞춰 자동 점등된다고 하니, 가로등이 켜지지 않는 낮시간대에 가면 바로 볼 수 없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부슬비가 내려서 그런지 더 운치 있게 느껴지는 길 위의 갤러리.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고, 비가 내릴 때 느껴지는 특유의 향,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 사람들의 얘기 소리, 주변 상점에서 들리는 음악 등 일상의 모습과 함께 자유롭게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답니다.
'고보라이트 청년갤러리'는 해가 진 후, 양재역의 밤 풍경을 색다르게 변화시키는 역할도 하는 듯한데요.
젊은 작가들의 트렌디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 어두운 밤거리를 밝고,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청년 작가들에게는 색다른 예술 활동을 펼칠 기회가 되면서, 도로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퇴근길 잠시나마 힐링을 할 수 있는 순간일 것 같습니다.
서초구는 '2025 서초 청년갤러리' 사업을 통해 청년 예술 작가 60명을 선정해 다양한 전시 기회와 전시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8월에는 이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은 미술관 특별전을 열어 작품 홍보와 판매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독특한 전시회가 있다면 다시 소개해 드릴게요.
퇴근길, 약속있는 날 양재역 들를 기회가 있다면 빛으로 거리를 수놓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 한 번씩 감상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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