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사찰 가볼만한곳

천년의 역사를 가진 '각화사'

소개합니다.

햇살도 부드럽고 바람도 상쾌한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힘들고 바쁜 일상에 지쳐 있다면 조용한 곳으로 잠시 떠나보면 어떨까요. 경북 봉화에는 태백산에서 뻗어나온 각화산 자락에 천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오고 있는 각화사가 있어요. 자박자박 걸으며 산사를 돌아보고 있으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치유를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주소 : 경북 봉화군 춘양면 각화산길 251

주차장 : 있음

문의 : 054.672.6120

주변 가볼만한곳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각화사 초입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입구에서부터 걸어가는 이 길을 걷는 기회를 꼭 가져보세요.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반짝이며 신비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수령이 오래됐을 것 같은 나무도 꽤 보인답니다.

어르신 한 분이 약수물을 받고 계셨는데요.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마르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비받침돌 각화사 귀부입니다. 현재는 각화사기적비가 세워져 있어요.

부도군와 김노경 공덕불망비도 볼 수 있어요. 백월당상정대사를 비롯해 당호가 새겨진 부도가 있는가 하면, 당호가 없는 부도도 있어요. 경상도 관찰사였던 김노경의 공덕비도 세워져 있는데요. 김노경은 추사 김정희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어요.

각화사 입구입니다. 이곳에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바윗돌을 쌓아서 석축을 만들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사자상이 지키고 있는 석축 사이 계단을 오르면 일주문에 해당하는 월영루가 기다리고 있어요. 각화사는 원효대사가 676년에 창건해 천년이 넘은 사찰이에요. 서동리에 있던 남화사를 옮겨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606년에 각화사 위쪽에 태백산 사고지를 설치하면서 수호사찰로 지정돼 800명 가까운 승려가 수도 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해요.

월영루 아래에 있는 강아지가 처음에는 꽤 짖더니 금방 온순해지더라고요. 낯선이의 발소리에 자신도 놀랐나봅니다.

월영루 계단을 올라가봤어요. 태백산각화사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범종이 있어요.

스쳐가는 바람조차 소리를 낮추고 지나가는 것 같이 고요한 사찰입니다.

월영루 앞으로 삼층석탑이 서 있고, 요사채와 공양간이 있어요. 기둥에 붙어있는 묵언이라는 단어가 발걸음과 눈빛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그 조심스러움이 포장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합니다.

다시 계단을 마주합니다. 사자상이 입구를 수호하고 있어요.

각화사 대웅전이에요. 이런 자연 속에 단청이 보여주는 화려함이 이질적이면서도 어울리는 모습이에요.

대웅전 내부에는 금동석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는 단조로운 모습입니다. 조용한 산사에 스님의 목탁소리와 염불소리가 퍼지고 있어요.

대웅전 좌우에 요사채와 태백선원이 있어요. 지팡이가 몇 개 세워져 있고, 신발이 몇 컬레 놓인걸 보니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요사채 인 것 같아요. 태백선원과 선방 그 뒤로 시민선원이 자리잡고 있어요. 수행을 하는 곳이라 조용하 해달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요. 천년의 세월을 이어오며 수많은 사람들이 출입했을 이곳 각화사는 지금은 수행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머물고 있어요. 분주함 대신에 느림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대웅전을 받치는 기단에 새긴 조각과 벽면을 돌아가며 그린 그림도 아름답습니다.

각화사의 특이함은 문살에 있는 것 같아요. 양각으로 새기고 단청으로 생기를 불어넣은 아름다운 문살입니다. 문살 아래쪽에 그려진 도깨비 그림도 이색적입니다.

대웅전 뒤쪽 계단을 오르면 산령각이 있고 햇볕아래 고요히 앉아있는 부처가 있어요. 떨어진 목을 붙여놓은건지 이질감이 들긴하지만 누군가에겐 기도의 장소가 되겠죠.

부처님오신날의 분주함이 지나가고 각화사는 본연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과하지 않는 따스함이 있어서 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봉화 가볼만한곳 각화사입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봉화 각화사에서 잠시 평안을 얻고 갑니다.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홍애련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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