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광양여행 윤동주 서거 80주년 시를 따라 걷는 길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인 중에 한 사람 윤동주
올해가 서거 80주년입니다.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질 수 있었던
윤동주 시인의 시를 지켜낸 정병욱의 우정.
정병욱 가옥에 담긴 우정과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만날 수 있는
시공원을 찾아 떠나는
광양 여행을 안내합니다.
정병욱 가옥 – 시를 지킨 우정
주소 ;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길 249
전화번호 ; 061 – 797 – 2418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점심시간 낮 12시 ~ 오후 1시)
해설 프로그램 : 문화 해설사 상주
(방문객에게 상세한 설명 제공)
2007년 정병욱 가옥은
국가등록 문화재 34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925년 정병욱 선생의 부친에 의해
건립된 양조장 겸 주택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국가등록 문화재로 등록이 되면서
복원공사를 통해 일제 강점기 때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일반 공개되면서 문화 해설사가 상주해서
두 사람의 우정이 지켜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설사분이 해주시는 안내로
정병욱 가옥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오시는 분들은 꼭 이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1943년 7월 일본 교토에서
조선 독립과 민족 수호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41년 시 19편을 자필로 정리,
한 부는 자신이 보관하고,
한 부는 스승 이양하 선생에게,
한 부는 친구 정병욱에게 건넸습니다.
정병욱 선생은 강제 징병으로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면서
시인의 자필 원고를
어머니에게 맡기며
보관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자신과 윤동주 시인이 돌아오지 못하면
연희전문학교 선생님들에게 전달해
출판을 의논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고 하네요.
일제 강점기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었던 시절.
아들의 간곡한 부탁을 듣고,
시인의 원고를 명주 보자기에 싸서
항아리에 넣고
마루 널빤지를 뜯어
그 아래 묻었다고 합니다.
쌀독에 담아 소중하게 보관했던
그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육필원고의 원본은
지금 연세대학교 윤동주 기념관에
보관되어 있어
정병욱 가옥에서는 사본을 볼 수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필체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여행의 재미입니다.
광복 후에 정병욱 선생이 무사 귀환하여
마루 밑에 숨겨 두었던 시집을 찾아
시인의 동생인 윤일주,
동기생인 강처중 등과 함께
시집을 정리하여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출간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연희 전문학교를 다녔던
시절부터였다고 합니다.
종로구 누상동에서 함께 하숙을 하던 시절,
아침마다 함께
인왕산 중턱까지 산책을 하고
수업을 마치고 충무로의 책방을 순례하는 등,
문학과 사회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는 우정을
쌓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하숙집이 남아있지 않아
그 흔적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
[흰 그림자]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아호를 백영으로 지은
정병욱 선생
윤동주 시인의 동생인 윤일주와
자신의 여동생 정덕희의 결혼으로
우정을 넘어 가족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후손들이 매달 1회
현장 해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맞으시는 분들은
특별해설시간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윤동주 시 공원
위치 ;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무접도 솔숲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시 중 30편의 시가
자연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2020년 선소리에서
망덕리 일부 2km 구간에
‘윤동주의 길’이 조성되어
정병욱 가옥과 함께
윤동주를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석에 새겨진 시를 읽으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시 공원 옆에 자리한 동주에 앉아
시인을 생각합니다.
시인이 광양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그의 시를 만날 수 있었던 인연은
광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광양까지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항상 광양 시정 소식에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시물과 관련 없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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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알 수 없는 반복적인 댓글 등은
사전 예고 없이
차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4년부터는 이런 일이
3회 이상 반복될 시
계정이 차단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게시된 업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서에 문의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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