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주교리 배다리 마을에는 색다른 감성이 있습니다.

예산읍내 벽화 하면 제일 먼저 예산시장이 있는 주변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또 다른 곳도 소개해 드릴게요. 창고 건물의 커다란 벽은 넓은 캔버스가 되어줍니다.

소나무와 학이 멋지게 장식되어 있어요.

큰 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치기 힘든 곳이 바로 골목 벽화죠.

마을 곳곳을 누비다 보면 정겨운 그곳만의 감성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곳도 기억해두었다가 걸어보세요.

건물의 담장 분위기에 맞게 여러 가지 스타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배다리마을’이라는 이름처럼 과거에는 이곳까지 물이 들어왔어요.

주교1리 커뮤니티센터 앞 커다란 돌에도 배다리마을이라 새겨져 있는데요,

이렇게 집집마다 새로 만들어진 문패에서도 ‘웃음이 꽃 피는 배다리마을’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궁서체로 새겨진 이름 대신에 조금은 친숙하고 귀여운 글자체로 주인 이름이 드러나 있습니다.

처음 이 벽화를 봤을 때만 해도 색이 선명하고

칠도 덜 벗겨졌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남매가 무언가 하고 있는 듯한 이 모습!!

바로 위에 감나무가 있어서 가을에 주렁주렁 감이 열리면

감을 따는 듯한 리얼한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예산역 가는 길이라 커다란 벽에 가득 그려진 기차 그림은 더 눈에 쏙 들어옵니다.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증기기관차이니 꽤 예전이 모습이겠죠?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철로 너머로는 아이를 업은 여성이 누군가를 배웅하듯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타일로 장식된 작품들도 있어요.

배경이 되는 타일은 하얀색이라 여백이 많이 느껴져서 산수화가 떠오르는 작품들인데요,

컬러풀한 꽃의 색도 눈에 띄고요, 나비도 날아다닙니다.

오일장이 떠오르는 장면들도 이어집니다.

장이 서면 들리는 우렁찬 ‘뻥’ 소리는 엄청나게 커서 깜짝 놀랄 걸 알면서도

가까이에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듯해요.

맛있는 뻥튀기가 탄생하는 순간이라서 그럴까요?

마침 앞에 서 있는 자전거마저도 그림의 하나인 것처럼 잘 어울렸습니다.

장이 서면 곳곳에서 보부상이 예산에 모였습니다.

보부상을 테마로 한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예산은 보부상과 뗄 수 없는 지역이죠.

나귀를 타고 오는 모습과 머리에 짐을 이고 오는 아낙네까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벽화들입니다.

예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골목 산책하면서 마을만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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